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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두돌 아기, 영유아 수족구 2주만에 재발(증상 기록)

by 보건교사유디 2024. 8.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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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돌 아기, 영유아 수족구 2주만에 또 걸릴 수 있나?

 

알고싶지 않았다.

수족구 2주만에 또 걸릴 수 있다는 사실..ㅠㅠ

질병관리청 7.29.(월) 보도참고자료

 

원인 병원체가 다르면, 수족구 몇 일이던지 상관없이 재발할 수 있는 것이다..


현재 코로나19도 재유행 중인데, 

영유아 수족구도 최근 10년간 가장 큰 유행 중이라고 한다.

 

 

아이가 다니는 어린이집에서도 7월부터 꾸준히 수족구 발생 중이다.

아마 계속 돌려 걸리는 게 아닌가 싶다(잠복기 생각해도, 걸릴 곳은 어린이집 뿐..)


수족구?

- 주로 감염된 사람의 호흡기 분비물이나 수포의 진물 등으로 비말 감염되고, 잠복기가 4~6일 정도임.

- 통증 심한 구내염(연구개 점막에 궤양, 혀나 잇몸, 입술에도 생길 수 있음)

- 발진은 통증이나 가려움증 없이주로 손등과 발등에 나타나고, 빨간 수포처럼 생김.

- 고열이 동반되는 경우도 흔함(심해지면 열성 경련 나타날 수 있음)

- 대부분 7~10일 이내에 저절로 호전됨.

- 간혹 수족구를 일으키는 바이러스 중 엔테로바이러스 71번 감염은 뇌수막염이나 뇌염으로 진행될 수 있어서 토하거나 심한 두통, 경련, 의식 저하는 응급실 가야 함.

- 어른도 옮을 수 있음..!

 


1차로 걸린 수족구 증상

29개월 아기 어린이집 방학하고 3일 차(7/29)에 수족구 걸렸다.

 

전날 저녁에 뭐를 먹던지 "매워 매워" 하길래 별생각 없이 왜 그러지? 하고 지나갔는데,

그 다음날 아침에 입안에 구내염이 보였고, 저녁 되니 손이랑 발에도 약하게 발진이 올라왔다.

 

구내염 통증은 2~3일간 심했지만,

수족구동안 열도 없었고, 발진도 심하지 않게 4일 정도 앓고 괜찮아졌다는 의사소견받았다.

 

증상도 아주 가볍게 지나갔고,

나도 방학이었어서 아이보는 것도 문제없었다.

손에는 거의 안보일정도로 발진이 약했다.
손가락에 1개 정도?
오른쪽 발바닥에는 발진이 2~3개 정도?
왼발에는 발진이 2개 정도? 올라왔었다.
백태처럼 생긴 부분은 칫솔로 살짝 문질러도 피남,입천장도 아파보임.
해열진통제가 들어있었는데, 먹기전에도 열은 없었음.

 


2차로 걸린 수족구 증상

어린이집 방학 끝나고 드디어 등원했는데...!

(8/9~8/16 등원)

 

일요일(8/19) 아침에 일어나 보니 손이랑 팔꿈치, 엉덩이, 회음부, 무릎, 종아리, 발등에 빨갛게 올라옴.

딱 아토피 심하면 나타나는 발진처럼 생겼음.(전날 저녁부터 수시로 긁는 것을 봤었음)

 

아토피가 급 심해진 줄 알고 놀래서 연고 바르고 교회 갔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빨간 부위에서 동그랗게 점 모양들이 보이기 시작함..ㅠㅠ

 

'설마.. 아니야 아니야 아니겠지 아니야...!!!' 하면서

입 안을 보니, 대충 봐도 혀에 빨갛게 2개 정도 선명하게 보이고

입 벌리면 찢어지는 쪽에 헤르페스처럼 궤양 보임.

입안을 찍은 사진은 없어서 질병관리청 보도자료에 나오는 사진 가져옴. 딱 이렇게 혀끝쪽에 2개 정도 보였었음.

 

예배 도중에 바로 나와서 소아청소년과 방문해서 열을 재보니 37.9도라고 함.

 

원래 수족구는 가려움증 없는 것으로 알고 있었어서,

설마 수두면 어떡하지 걱정했었다.

 

의사 선생님도 수족구 나은 지 2주밖에 안되었다는 얘기 듣고 멋쩍어하시면서

유감스럽지만 수족구 맞다고 하셨다.

 

아직 발가락에 지난번 수족구 끝나고 피부벗겨지는(?) 흔적이 남아있는데

완전히 없어지기도 전에 재발이라니ㅠㅠ

 

열나고(약 먹으면서는 해열진통제 때문인지 열없었음), 발진도 심했는데,

구내염은 별로 안 심했는지(?) 맵다는 말도 없고, 밥이랑 다 잘 먹었다.

 

2일차에는 아토피 발진같았던 붉은 발진은 분홍색으로 돌아오고, 수족구 발진만 빨갛게 남음

 

아래 사진은 2일 차(8/19)에 찍은 사진인데, 실제로 보면 더 심한 느낌이다.

 

저렇게 기존에 아토피 있던 부위로 수족구 발진들이 다 올라왔다가

지금 5일차 정도 되니 딱지지면서 저절로 떨어진 곳은 흔적없이 떨어졌다.

 

수족구도 무릎이랑 엉덩이랑 종아리랑 다 발진 올라올 수 있나보다.
오른손이 가장 심했다. 검지 중지 손가락 아토피있었는데 그냥 그대로 다 수족구 파티됨.
원래도 아토피 심하지 않았던 왼손은 그나마 나았음.
발바닥은 깨끗. 발등은 아토피 부위만 점박이됨.

 


주말에 갔던 병원 처방

주말에 급하게 갔던 소아청소년과 선생님이 주신 약은

항바이러스제를 1일 4회 먹으라고 했다.

 

약사선생님이 아침 점심 저녁 먹고 자기 전에 또 한 번 먹으면 된다고 설명해 주셨는데

어른기준으로는 맞는 말인데(병원 근무할 때도 1일 4회 약물은 8-1-6-10으로 투약했던 거 같음)

 

아기가 8~9시 사이에 잠드는데, 8시에 먹이기엔 투여 간격이 너무 짧은 것 같아서

8-12-5-9로 먹였다.

 

계속 간지러운지 긁는다고 하니 페니라민도 처방해 주셨다.

엘도란트건조시럽은 왜 주셨는지 잘 모르겠지만, 처방받은 약은 다 복용했다.

 

원래 다니던 소아과 처방

 주말에 받은 약 다 먹고, 수요일(8/21)에 원래 다니던 소아청소년과에서 진료받았는데

아직도 수족구가 남아있다고 표현하셔서 3일 치 약을 받아왔다.

 

어른도 흔하지는 않지만 옮을 수 있어서

아이 만지면 손 씻기 계속 반복하고, 아이가 쓰는 수건 분리하고, 

아이가 조금이라도 입대거나 손댄 음식 남으면 다 버림. 

 


맞벌이인데, 아이를 봐줄 사람이 없어서 둘이서 연차쓰면서 돌보고 있다ㅠㅠ

 

내가 월, 화, 목 연차쓰고, 금요일에 수업마치면 바로 퇴근하기로 하고,

남편이 수 연차, 금요일 오전 반차 쓰기로 했다.

 

빨리 낫자..아가야

 

다음주에는 정상 출근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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