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식 시작 전 확인할 것, 개정된 이유식 지침 4가지

이유식을 시작하기 전 막막하고 어려운 부모님들이 많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저도 이유식 시작하기 전 막막한 마음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아기에게 이유식은 언제부터 먹여야 할지, 무엇을 어떻게 먹여야 할지 궁금한 것들이 많았습니다.

 

이러한 궁금증에 가이드가 되어주는 이유식 지침을 먼저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분명히 이유식 준비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최신의 지침을 참고하지 않고, 옛날에 업로드된 글을 참고하게 되면 문제가 될 것입니다.

 

최근에 이유식 지침이 개정되었는데, 이유식을 준비하고 있는 분들이라면 꼭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아래에서 최근 개정된 이유식 지침 4가지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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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유식 시작시기

우선 아기가 먹을 준비가 되었는지 확인해 보세요.

어른이 음식을 먹을 때 관심을 보이며 침을 흘리고, 혀 내밀기 반사가 사라지고, 목을 가눌 수 있고 잘 앉아있는 상태라면 아기는 먹을 준비가 된 것입니다.

 

기존에는 이유식 시작시기를 모유 수유아는 생후 6개월부터, 분유 수유아는 생후 4~6개월부터 시작했습니다.

변경된 지침에서는 모유를 먹는 아기든지, 분유를 먹는 아기든지 생후 6개월에 이유식을 시작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참고로 생후 6개월까지는 모체로부터 받은 철분으로 살아가는데 문제가 없지만, 생후 6개월이 지나면서 철분이 부족해지기 때문에 소고기를 꼭 챙겨서 먹이도록 합니다.

 

이유식을 너무 일찍 시작하면 과체중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2020년 의학전문지 BMC Microbiology에 발표된 연구 결과에 의하면, 이유식을 3개월 이전에 시작한 아기의 경우, 늦게 시작한 아기보다 대변의 샘플에서 장내 미생물 종류가 더 다양하게 검출됐습니다. 장내 미생물이 많을수록 유년기에 과체중이 될 확률이 높아진다고 합니다.

따라서 권장시기에 맞춰 이유식 시작시기를 잡되, 분유량이 너무 적은 아기나 과체중 아기 등 특별한 경우는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와 상담해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2. 입자감 

기존에는 초기 이유식을 미음으로 물처럼 시작했습니다.

변경된 지침에서는 초기 이유식부터 입자감이 있는 죽으로 먹이는 것이 권장됩니다. 

아기가 잘 먹으면 질감을 빨리 올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미음으로 시작했더라도 입자감을 빠르게 올려 일반적인 식사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합니다. 입자감을 올려주지 않으면 나중에 음식물을 삼키는 것을 어려워하게 될 수 있습니다.

 

3. 재료 고유의 맛을 느낄 수 있도록

우리나라 이유식은 죽형태로 재료를 전부 섞어서 주는 경향이 있습니다. 죽형태로 이유식을 제공하면, 재료 고유의 맛을 느끼기는 어렵습니다.

최근에는 재료 고유의 맛을 느낄 수 있도록 이유식을 진행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밥과 반찬을 따로 제공하여 아기가 맛을 느낄 기회를 주세요. 자기주도이유식, 토핑이유식 등의 이유식 방식으로 아기에게 재료의 맛을 느낄 수 있도록 제공할 수 있습니다. 

4. 알레르기 유발 식품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지정한 알레르기 유발 식품으로는 계란, 우유, 대두, 밀, 생선, 땅콩, 돼지고기, 복숭아, 조개류 등 총 22종이 있습니다. 알레르기 증상으로 보통 피부 발진, 두드러기, 구토, 설사,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기존에는 이유식에서 알레르기 유발 식품을 가능한 나중에 먹이도록 했습니다. 재료마다 줄 수 있는 시기를 정해두었는데 알레르기 유발 식품은 초기이유식에서는 사용하지 않았었습니다. 예를 들어 계란 흰자는 돌 이후에 주도록 한 것입니다.

변경된 지침에서는 아기의 식품 알레르기를 예방하기 위해서 알레르기 유발 식품의 섭취를 늦추거나 제한하지 않는 것이 권장됩니다. 오히려 늦게 먹이는 것이 알레르기 발생 확률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들이 발표되고 있습니다.

참고로 알레르기 고위험군 영아라도 알레르기 유발 식품을 회피하거나 섭취 제한할 필요는 없습니다.

(알레르기 고위험군 영아는 부모, 형제 중 한 명 이상이 알레르기 병력을 가진 영아를 말합니다.)

 

돌 전에는 꿀, 생우유를 제외한 다른 음식들은 제한하지 않고 아이에게 제공가능합니다.

아기에게 새로운 식재료를 줄 때는 3~4일에 한 가지씩만 추가하여 알레르기 반응 여부를 확인하며 주는 것이 좋습니다. 

땅콩의 경우 조기 노출이 예방에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이전 포스팅에서도 잠시 언급했던 방법으로 계란도 초기이유식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땅콩, 밀가루, 계란 노른자는 적어도 7개월 전에 줘보는 것이 좋습니다. 한 번만 주고 끝내지 않고 틈틈이 제공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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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개정된 이유식 지침 4가지를 알아보았습니다.

이유식을 시작하기 전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부모님들에게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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