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의 감각기능(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

아기가 태어나서 생후 한 달까지를 신생아라고 부릅니다.

출산 후에 아기를 보면 너무 작아서 신기하기도 하고, 인형 같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신생아는 나름대로 사람으로 살아갈 준비를 하고 세상에 나왔답니다. 

신생아의 생리적 상태는 전반적으로 적절히 발달되어 있지만 아직은 미숙한 점도 많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신생아의 감각기능은 잘 발달되어 있고, 애착과정과 같은 성장 및 발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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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각

출생 당시에 눈의 구조는 불완전합니다. 모양체 근육(ciliary muscle)이 미숙하여 물체에 일정기간 집중하거나, 협응 하는 능력이 제한적입니다. 물체를 45˚~90˚ 내에서 움직일 때, 눈을 물체의 움직임에 따라 움직이거나 고정할 수 있습니다.

 

안구는 빛에 반응하고, 작은 자극에도 눈깜박반사(blink reflex)가 나타납니다. 눈깜박반사란 눈에 빛을 비추면 눈을 감는 반사입니다. 또한, 각막을 자극하면 눈을 감는 각막반사(corneal reflex)도 나타납니다. 눈물샘이 2주~4주까지는 기능을 하지 않아 울어도 눈물이 나오지 않습니다.

 

신생아는 시야의 중심선에서 20cm 이내의 물체를 보고 순간적으로 집중할 수 있습니다. 신생아 시력은 시력검사 척도에 따라 0.05~0.2 사이 정도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신생아는 시각적 선호를 가지고 있어서 빨간색, 주황색, 파란색 같은 밝은 색이나 어두운 색보다는 중간색인 노란색, 초록색, 분홍색을 더 좋아합니다. 또한 흑백대조 특히 기하학적 무늬나 바둑판무늬를 좋아합니다. 그래서 신생아를 위한 초점책들에 흑백으로 기하학적 무늬가 들어가 있는 것입니다. 또한, 작고 복잡한 것보다 중간 정도의 큰 물체를 좋아합니다.

2. 청각 

일단 귀에서 양수가 빠지고 잔설(debris)이 중이에서 없어지게 되면, 신생아는 갑자기 발생하는 큰 소리에 놀람반사(startle reflex) 반응을 보입니다. 청력은 수일 내에 예민해지게 됩니다. 고주파음과 저주파음에 대한 반응은 조금 다른데, 고주파음에는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저주파음은 신생아의 울음이 진정되는 경향을 보입니다. 저주파음으로 심장박동 소리, 메트로놈 소리, 자장가 등이 있습니다.

 

신생아는 사람의 목소리와 특정 말소리에 일찍부터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3일 이하의 신생아가 다른 여성의 음성과 어머니의 음성을 구별할 수 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출생 시 내이와 중이는 크지만 외이도는 작습니다. 유양돌기(귓바퀴 뒤쪽 뒤통수에 아래쪽으로 튀어나와 있는 뼈)와 외이도의 골 부분이 아직 발달이 덜 된 상태이기 때문에, 고막과 안면신경이 피부표면에 매우 가까이 붙어있어 손상받기 쉬우니 조심해야 합니다.

3. 후각

신생아는 여러 가지 냄새에 다르게 반응한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알코올이나 식초 같은 자극이 강한 냄새에는 얼굴을 돌리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모유수유를 하는 아기는 엄마의 모유 냄새를 맡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엄마의 모유 냄새와 다른 사람의 모유 냄새를 구별할 수 있습니다. 이때, 엄마의 냄새는 애착과정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4. 미각

신생아는 맛을 구별할 수 있습니다. 달콤한 용액에는 빨려는 모습을 보이고, 만족스러운 표정을 짓습니다. 반면에, 쓴맛이나 신맛이 나는 용액을 먹으면 찡그리는 반응을 보입니다. 초기에는 맛을 느끼는 감각기관인 미뢰(taste bud)가 대부분 혀 끝에 분포되어 있습니다.

5. 촉각

출생 시에도 신체 부위의 촉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얼굴과 손, 발바닥이 가장 예민합니다. 얼굴 중에서는 입에 닿는 느낌에 특히 예민합니다. 접촉과 운동감각(touch& motion)은 정상적인 성장발달에 있어서 필수적인 것으로 알려져 오고 있습니다. 신생아의 등을 부드럽게 두드리거나 배를 문질러주면 얌전한 모습을 보이고, 불편하고 고통스러운 자극에는 불쾌감을 나타내고 불편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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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신생아의 감각기능 상태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신생아를 돌볼 때 이 내용을 알고 있다면, 아기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수문사의 아동건강간호학 책을 참고하여 작성한 글입니다.